천정부지로 치솟던 철근가격이 장마철을 맞아 진정세이지만, 철강사들은 건설사 공급가를 5% 가량 인상해 오는 8월부터는 철근 가격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기준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107만원으로 집계됐다.지난 5월 26일(톤당 135만원)대비 2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철근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실제 올해 4월 30일 기준 톤당 89만원이었던 철근 가격은 한 달 만에 톤당 46만원 가량 오르며 5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철근 가격 하락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이 크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작업이 중단된 건설현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이후부터는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다시 '철근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국내 7대 제강사는 이달부터 10대 건설사에 공급하는 철근 기준가격을 톤당 80만3000원에서 84만5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부터 꾸준히 제품가격 인상을 진행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봉형강에서 두 차례의 철근 가격 인상으로 전분기비 톤당 1만5000원 가량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서 다른 악재까지 겹쳤다. 먼저 수입산 철근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해외 철강 수출 제한을 위해 수출환급세를 낮췄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중국 철강 수출 기업의 세금 혜택이 줄어들게 됐다.
또 철근의 원자재인 철스크랩(고철)의 수입도 까다로워졌다. 최근 러시아가 해외 시장으로 판매하는 철 스크랩에 부과하는 수출관세를 최소 톤당 70유로로 상향하는 결의안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러시아산 철 스크랩은 4만9000톤이 수입되며 일본(21만3000톤), 미국(8만3000톤)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상반기 역시 철근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올해 1~5월 국내 수입 철 스크랩은 154만5000톤 규모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9.6%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장마가 끝나는 8월이 되면 다시 가격이 고점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부터는 다시 유통가격이 뛰기 시작할 것"이라며 "철근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시 건설현장이 멈추는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원문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1070702101532031001&ref=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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